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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하게 웃는 안철수 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14일 20대 국회에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출신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쏠린 관심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여야가 경쟁적으로 과학 및 ICT 인사 영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 중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안 의원은 국내 최대 보안기업 안랩 대표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ICT 산업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경기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는 게임업계 출신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인는 NHN한게임 사업부장과 NHN게임스 대표를 거친 후 현재는 게임회사 웹젠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불필요한 규제에 막혔던 국내 게임산업이 모처럼 활기를 띌 것으로 게임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당선인(서울 강서을)는 2008년부터 6년간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 왔으며, 창조경제와 정부 3.0 등 개방형 ICT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이 확정된 ICT 전문 인사 중에서는 송희경 전 KT 전무(새누리당 1번)가 눈에 띈다. 송 당선인은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역임했다. 카이스트(KAIST)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07년 대우정보시스템 기술지원실장과 기술연구소장·상무를 지내다가 2012년 KT 소프트웨어(SW)개발센터장을 지낸 여성기술자의 표본이다. 송 당선인은 “소프트웨어 육성과 관련해 계류 중이거나 꼭 개정해야 하는 법안들에 주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더불어민주당 7번)은 과학기술계의 대표적인 여성과학자다.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이공계 여성 경력개발 교육훈련 등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정책사업을 주도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후보 1번으로 당선된 신용현 당선자는 우리나라 기술 국제표준화를 이끈 인 주인공이다. 신 당선자는 1984년 국민 연구소라는 표준과학연구원에 입사해 32년간 압력진공그룹장, 진공기술센터장, 물리표준본부장, 전략기술연구본부장, 제12대 원장 등을 역임했다.
반면 KT 출신의 무소속 권은희 의원,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지낸 ICT 전문인재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더민주당이 야심차게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부산 해운대구 갑에 출마한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부산 연제구에 출마한 김희정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표철수(국민의당) 전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낙선했다.
이번에 당선된 의원들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돼 우리나라를 이끌 ICT 정책구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ICT와 관련, 벤처기업 육성법에 들어있는 규제 조항을 폐지하고 지능정보화 성공기업 발굴 및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친환경 에너지산업, 신산업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조업 육성, 미래형 스마트카 등 새로운 산업 발굴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도 생명과학, 에너지, 신소재산업 등을 육성해야 할 대표적 신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지도부와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6.04.13 김흥구 기자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송희경 전 KT 전무.<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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