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농심, 日 매출 전년比 22.6% ↑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2 18: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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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브랜드 파워 상승

한일관계·엔저 현상 완화도 한 몫

(서울=포커스뉴스) 농심은 농심재팬(일본법인)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6% 성장한 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심의 해외법인 중에선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로, 일본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최고수준이다.

한국산 상품들은 2012년부터 한일관계 악화 및 엔저 현상으로 약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라면과 김 등 소비재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심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2010년부터 4월 10일을 '신라면의 날'로 정해 시식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4월 10일로 정한 이유는 일본어로 숫자 4(영어식 발음)와 10의 소리를 합치면 맵다를 의미하는 'Hot(ホット)'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데이 마케팅' 중 하나다.

또한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일명 '신라면 키친카'를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에 걸쳐 7개월간 일본 내 주요 도시를 누비며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횟수만 150여회에 달한다.

이밖에도 큐슈지역 야구단인 소프트뱅크호크스와 연계해 소비자 캠페인을 펼치고, 온∙오프라인에서 영업활동을 펼치며 일본 내 '신(辛)' 브랜드를 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의 종주국이자 수많은 라면 브랜드가 경쟁하는 일본 라면시장에서 한국의 라면 브랜드가 뿌리내린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최근 다시 재기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일본 라면시장에서 영역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농심의 '신라면 키친카'에서 신라면을 시식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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