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에 이어 '혼공(혼자 공부)'도 뜬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2 16: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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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유형별 독서실에 공부 컨설팅까지

신개념 교육산업, 매년 성장세 가파라

"과열된 사교육 시장 대안될까" 촉각

(서울=포커스뉴스)고2 수험생인 김모씨(18세 양천구)는 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과외나 학원을 통해 수업을 받곤 했지만 자습하거나 복습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 오로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독서실을 찾았다. 김씨는 "개인의 학습별 성향에 맞는 공간을 컨설팅해줄 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학습환경으로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여러 공간을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학업성취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자사고에 다니는 고2 자녀를 둔 최모씨(50세 강동구)는 최상위권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자사고에 입학해 상위권에 입성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자녀가 안타까워 학습 컨설턴트를 시작하게 됐다. 최씨는 "단순히 열심히 하고 좋은 학원을 다녀도 나아지지 않았던 아이의 성적이 학습 컨설턴트의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완전히 바꾸게 되면서 향상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2일 업계는 최근 김씨의 사례와 최씨의 자녀처럼 학원이나 과외 대신 독서실이나 학습 컨설팅 업체에 공부법을 의뢰해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우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대입 입시 전형이 해마다 혼선을 빚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기주도학습 열풍 탔다”
토즈스터디센터, 매년 2배 이상 센터 증가

실제 독서실 및 공부 컨설턴트 시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학습 유형별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신개념 독서실 '토즈 스터디센터'는 업계 최초 멘토링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도입 등 학습 효율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전국에 센터를 늘리고 있다.

토즈는 타 독서실과의 차별화로 사람마다 학습 성향이 다르다는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기반으로 7가지 학습 스타일에 맞는 최적화된 5가지 공간으로 독서실을 구성했다.

2013년도 24개였던 센터 수는 2014년 61개, 2015년에 118개로 늘어 현재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에 155개로 급증했다. 이는 매년 2배 이상의 센터가 오픈되고 있는 것으로, 올해 토즈는 지점의 매장 수를 2배 늘린 최대 300개 센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즈 김윤환 대표는 "새로운 변화가 없던 기존 독서실 시장에서 개인별 학습 성향에 맞춘 공간에 대한 니즈의 체계적인 접근법으로 독서실 환경을 개선한 점이 뜨거운 교육 시장의 열기와 맞물려 인기를 이끈 주요한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특히, 최근 입시 경쟁이 과열되면서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효율적인 학습 방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자 토즈에 등록하기 위한 평균 대기기간이 2달에 달할 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여세를 몰아 토즈 스터디센터는 연내 총 250개 지점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향후에는 전체 독서실 시장의 10%를 점유해 신개념 학습공간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교육 컨설팅 기업 '공부혁명대'
최근 2년간 고등학생 수강생 300% 증가

학생 개인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공부법을 알려주는 교육 컨설팅 기업인 '공부혁명대' 또한 입시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고등학생 수강생이 300% 증가했으며 송파 본관에 이어 2014년에는 센터1점을 오픈했다. 현재는 대치센터까지 총 3개 지점을 운영하며 학습 전문가와의 대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공부혁명대는 과목별 학습이 아니라 전문 학습 컨설턴트들이 학생과 주 1회 등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공부습관 중 문제점을 파악하고 학습 계획을 세운 뒤 이를 꾸준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부혁명대 송재열 대장은 "공부혁명대는 한두 과목만 가르치는 학원이나 일회성 입시 컨설팅이 아닌 학생 개개인 맞춤형 공부법과 단·장기 학습 전략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울산 등 지방에서도 컨설팅을 받으러 올라오는 등 수강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3년 내 2500명의 수강생을 확보해 올바른 교육문화 구축에 이바지하는 교육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한 교육업계 종사자는 "이 같은 신개념 교육시장이 향후 과열된 사교육 시장을 잠재울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공부 컨설팅 기업인 공부혁명대를 찾은 한 학생이 컨설턴트와 상담을 받고 있다.2016.04.12.<사진=공부혁명대>토즈 스터디센터 '소셜스페이스룸'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2016.04.12.<사진=토즈 스터디센터>토즈 스터디센터 '크리에이티브룸'에서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2016.04.12.<사진=토즈 스터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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