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7분기만에 '최대 실적'…생활가전·TV가 '쌍끌이'(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11 16: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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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 기록

생활가전·OLED TV·트윈워시 세탁기 판매 호조 영향

(서울=포커스뉴스) LG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호조,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판매 호조가 LG전자의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11일 올 1분기 기준 매출액은 13조3621억원, 영업이익은 505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13조9900억원)보다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2% 감소, 영업이익은 44.8% 늘었다.

당초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로 예상됐으나 최근 증권업계에선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적중시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이상 오른 4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4190억원이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23%가까이 오른 것이다.

LG전자의 실적 호조 요인에는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HE사업본부의 OLED TV 판매비중 확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꼽힌다. 올해 1분기엔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더욱 높아졌다.

가전 사업 프리미엄 전략도 LG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이익은 다시 소폭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출범 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해 97억원의 이익을 냈다.

가전 부문에서도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신제품의 판매와 주요 원자재 가격 약세가 맞물리면서 기대 이상의 마진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초보다 10% 이상 오른 원‧달러 환율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V부문(HE)은 TV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 HA사업부는 세탁기·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G5' 성적이 반영될 2분기에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G5는 국내 출시 첫날에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G4가 출시 초반 1일 평균 판매랑 4000~5000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상승한 기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5 누적 판매량이 G3의 1000만대, G4의 550만대를 뛰어넘는 1200만대로 예상한다"면서 "2분기에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포함한 수치는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고자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월초에 잠정실적을 먼저 공시한 후, 월말에 확정 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LG전자가 지난 7일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점등광고 'G5 타임'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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