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유럽 주요 리그들이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우승권 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위팀이 2위팀과의 격차를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인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우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72점)와 2위 토트넘(승점 65점)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7점차를 유지했다. 레스터는 강등권 선덜랜드와의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탰다. 하지만 올시즌 양팀은 5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승점 7점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3위 아스날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에 그쳐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이로써 아스날은 32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점 59점으로 1위 레스터와의 승점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이 경기에서 3점을 얻는다 해도 10점차다. 레스터가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아스날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는 없다. 웨스트햄전 무승부로 우승의 꿈도 멀어진 셈이다.
물론 우승이 가장 유력한 팀은 레스터다. 2위 토트넘과는 7점차지만 남은 경기가 5경기로 줄어든 만큼 이중 3승을 거두면 토트넘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레스터는 남은 5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러 일정상으로도 유리하다.
웨스트햄, 스완지시티, 에버턴과 홈경기를 치르고 맨유,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까지의 행보를 감안할 때 이들을 상대로 3승을 챙기는 것은 전혀 불가능이 아닌 만큼 레스터의 우승 가능성은 한결 높아진 상태다.
분데스리가 역시 주말을 기해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에른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원정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탠 반면 도르트문트는 더비 라이벌 샬케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쳐 승점 1점만을 추가했다.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바이에른은 승점 75점으로 68점의 도르트문트에 7점차로 앞서 있다. 기존의 5점차에서 7점차로 간격을 벌렸고 남은 경기는 5경기로 줄어들었다.
바이에른 역시 남은 5경기 중 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역시 남은 5경기 중 홈에서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일정상 유리하다. 샬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등과 홈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헤르타 베를린, 잉골슈타트와는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까다로운 팀들이 적지 않지만 지난 주말에 비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모습이다.
세리에A 역시 유벤투스 투린(승점 76점)이 2위 나폴리(승점 70점)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유지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AC밀란과의 워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보탰다. 2위 나폴리 역시 헬라스 베로나를 상대로 홈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유벤투스의 승리로 6점의 승점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물론 아직 6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나폴리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올시즌 11라운드부터 312라운드까지 22경기 무패 행진을 거듭중일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나폴리의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유벤투스는 이 기간 21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에서 우승권 윤곽이 어느정도 잡힌 반면 프리메라리가는 우승 경쟁이 치열해졌다. 1위를 달리던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며 승점 76점에 머무는 사이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에스파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73점을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승점차를 3점차까지 좁혔다. 3위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에이바르에게 홈에서 4-0으로 승리해 승점 72점째를 올렸다.
31라운드까지 2위 아틀레티코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유지했던 바르셀로나로서는 일주일 사이에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셈이다. 아직 올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우승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아틀레티코와는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역시 부담이 없지 않은 경기지만 자칫 바르셀로나가 향후 리그 한 두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는다면 2~3위권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선덜랜드/영국=게티/포커스뉴스> 레스터시티 소속 후트와 푹스(28번)가 4월1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산 세바스티안/스페인=게티/포커스뉴스> 바르셀로나 소속 리오넬 메시가 4월1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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