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삼성전자 협조 잘 이뤄지지 않아…해결까진 시일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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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경제_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일부 기종에서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작동하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1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앱과 관련된 불만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입자는 은행 업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접속 불가와 비밀번호 오류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측은 은행 업무를 위해 필요한 개인키가 저절로 삭제되는 현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업무를 위해 필요해 저장된 공인인증서 폴더(NPKI) 내 개인키 파일이 지워진다는 것. 개인키는 암호화된 개인식별정보이며 은행이 갖고 있는 정보와 일치해야 자금 이체 등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A와 B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키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앱에 의해 지워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은행 측은 은행이 개발한 앱 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B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설치한 앱 내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없다"며 "특정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A은행 관계자는 "접수된 모바일뱅킹 오류 민원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한 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S6기종 이상에서 불거진 문제라는 점이 확인됐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6.0이상 버전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삼성전자 쪽에 확인 요청을 넣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각 은행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앱에 대해서 개인키 삭제가 가능한지 테스트도 병행 중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기종과의 충돌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을 내놔 해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은행 앱의 개인키 삭제와 관계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갤럭시 S6기종 하위 버전과 OS 6.0 하위 버전에서도 종종 모바일뱅킹 앱 오류가 나오고 있어 은행 관련 부서만 애를 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C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삼성전자의 '절전기능'과 은행 앱이 충돌을 일으켜 문제를 조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2016.03.25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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