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원 나선 안철수 "선거철 되니 '거대 양당' 고질병 도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9 18:58:12
  • -
  • +
  • 인쇄
文 '제1당 과반 저지' 발언에 "왜 19대 국회는…" 발끈

"국민의당, 합리적·개혁적 새누리 이탈자 담을 그릇 될 것"
△ 머리띠 쓴 안철수

(서울/수원/성남/안산=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9일 수도권 일대를 돌며 코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 중원구 모란전통시장을 찾아 자당 성남지역 후보 합동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거대 양당'이라고 칭하며 "선거 때가 되니까 양당의 고질병이 도졌다. 다시 읍소하며 도와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치가 국민들을 도와야 하는데 (오히려)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그것도 선거 때만 그런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해야 한다"며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할 수 있도록 꼭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날카롭게 반응했다. 안 대표는 경기 수원지역에 출마한 같은 당 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발언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을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럼 19대 국회는 왜 새누리당 과반 의석을 만드셨냐"며 받아쳤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제1당이 과반 의석을 넘지 않게 해야 제2, 3당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득표를 막아내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야권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1번(새누리당)을 그대로 놔두고는 2‧3‧4‧5‧6‧7‧8번을 다 합쳐도 못 이긴다"고 단언한 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그 이탈자들을 담을 그릇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경기 안산지역에서 순회유세에 나선 안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민의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당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국민께서 싸우기만 하던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이번에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공격하길 결심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면 거대 양당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을 알게 된다"고 제3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수원=포커스뉴스) 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합동유세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시민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2016.04.09 성동훈 기자 (수원=포커스뉴스) 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합동유세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후보자들과 함꼐 손을 잡고 총선 승리를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6.04.09 성동훈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