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치자 이대호도 '홈런'…한국야구 홈런왕 출신 나란히 ML 데뷔홈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9 15: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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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박병호,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이대호 2차례, 박병호 4차례 홈런 타이틀 차지

추신수, 멀티출루에 3경기 연속안타…오승환, 3경기 연속 무실점+탈삼진…최지만, ML 첫 출루

(서울=포커스뉴스)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사이좋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위력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2-2이던 8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 데뷔 타점도 동시에 수확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상대 투수 호아킴 소리아의 79마일(약 127㎞)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호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비거리 433피트(약 132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미네소타가 기대한 파워를 증명한 순간이기도 했다.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간 타구는 중견수 로렌조 케인의 수비에 걸렸다. 1-2이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1-2이던 6회초 1사 1·3루 타점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음 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조금 씻어냈다. 박병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3-4로 역전패하며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이대호도 이날 미국 워싱턴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화끈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0-2이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때려낸 것. 상대 선발 에릭 서캠프의 88마일(약 142㎞)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클랜드 중견수 빌리 번스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넘어가 버렸다.

이대호는 2회말 1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2이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2-3이던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대타 애덤 린드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대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애틀은 2-3으로 패했다.

이대호와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이다. 이대호는 2006년(26개)과 2010년(44개) 두차례 홈런왕에 올랐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타이틀을 따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며 특출난 파워를 과시했다.

이대호와 박병호는 공교롭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나란히 데뷔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최희섭(은퇴)이 가지고 있는 한국선수 최소 경기 홈런 기록(5경기)를 앞당겼다.

하지만 타수로는 이대호가 한국선수 최소 타수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대호는 3경기 5타수 만에 홈런을 쏘아올린 반면 박병호는 3경기 9타수 만에 홈런이다. 최희섭은 5경기 7타수였다.



한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3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팀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를 더하며 멀티출루(1경기 2출루 이상)로 이뤄냈다. 텍사스는 7-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출장한 최지만(LA에인절스)은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데뷔 첫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데뷔 첫 출루는 이뤄냈다. 빗맞은 안타성 타구가 텍사스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잡혀 아쉬움이 컸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4-4이던 7회말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1개와 볼넷 2개를 더했다. 세인트루이스가 7-4로 역전승했다.<캔자스시티/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2-2이던 8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데뷔홈런이다. 2016.04.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가 9일(한국시간)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5회말 홈런을 때려낸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데뷔홈런이다. 2016.04.0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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