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누적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 브레멘 상대로 강등권 탈출 가능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9 14: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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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브레멘도 주포 피사로의 부상 결장 가능성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강등권에 놓여있는 아우크스부르크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브레멘을 상대로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6경기만을 남긴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27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인 16위에 올라있다. 반면 브레멘은 승점 28점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5위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일단 강등권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라운드를 기해 13위로 올라서며 잔류권에 진입했고 지난 28라운드까지 줄곧 잔류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8라운드 마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하며 16위로 순위가 하락해 13주 만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분위기도 동반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브레멘전을 앞둔 상황에서 선수 가용폭도 좁아진 상태다. 우선 구자철의 결장이 가장 아쉽다. 지난 마인츠전에서 시즌 5번째 경고를 누적해 이번 경기에는 징계로 출장할 수 없다. 구자철은 8골도 팀내 최다 득점자인데다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던 터였기 때문에 그의 결장은 공격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 베테랑 하릴 알틴톱이 구자철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공수의 조율보다는 공격쪽에 특화된 선수다.

여기에 아우크스부르크는 마쿠스 포일너 역시 경고 누적 여파로 출장할 수 없다. 포일너는 올시즌 좌우 풀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팀 사정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안면 골절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른쪽 풀백 파울 베르에흐를 대체하고 있는데 브레멘전에서는 이 역할을 크리스토프 얀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우크스부르크 만큼이나 승리가 필요한 브레멘 역시 전력누수가 있다. 베테랑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부상 결장이다. 피사로는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두고 마지막 팀 훈련에 불참해 사실상 결장이 확정적이다.

12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데다 최근 4경기 연속골에 이 기간 6골을 몰아치고 있어 피사로의 결장은 타격이 매우 크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허용할 정도로 최악의 수비력을 이어오고 있어 피사로의 결장은 다소 다행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통산 맞대결 성적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가 4승 2무 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1승 1무 1패로 근소한 열세다. 특히 최근 2번의 맞대결에서는 브레멘이 연승을 거두고 있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9번의 맞대결 중 6번이 무승부 혹은 1골차 이내로 승부가 갈렸을 정도로 접전이 많았던 것도 특징이다.

이날 양팀 승부는 수비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격 옵션이 줄어든 상황에서 어느 쪽이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냐가 관건이다. 브레멘 역시 최근 4경기에서 10골을 내주며 아우크스부르크 못지 않은 허약하 수비력을 이어오고 있다. 28라운드까지 브레멘은 57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중이기도 하다.

한편 근육 부상중인 지동원은 이날 브레멘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팀 훈련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당장 경기 출장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밖에 홍정호 역시 선발 출장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이날 경기 출전 선수 명단을 예상하면서 제프리 하우벨레우와 라그나르 클라반을 선발 중앙 수비수로 예상했고 홍정호를 교체 자원으로 전망했다.<아우크스부르크/독일=게티/포커스뉴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3월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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