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 “관계자들 만나뵙고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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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사진제공=현대BNG스틸>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운전기사에 과도한 매뉴얼을 강요하고 폭행·폭언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8일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저의 운전기사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으로 인하여 물의를 일으켜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날 오전 노컷뉴스는 정 사장이 수행기사들에게 A4용지 140여장에 이르는 '수행기사 매뉴얼'을 만들어 강요하고, 이를 어기면 폭행과 폭언까지 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정 사장은 수행기사들이 지시사항을 어길 시 경위서를 쓰게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기사 메뉴얼에는 모닝콜과 현관 대기 방법, 신문 두는 위치, 초벌세탁 방법 등의 과도한 지시사항들이 포함됐다. 특히 ‘운동이 끝날 때쯤 지정된 위치에서 대기하다 배트민턴 채 주면 받아서 잽싸게 나른다’ 등의 운동관련 매뉴얼만 3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선 사장은 사과문에서 "가까운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했어야 함에도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하고 미숙했습니다"라며 "겸허하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관계된 분들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질책과 비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심기일전해, 한층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소중한 가르침으로 여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BNG스틸은 현대차그룹의 철강계열사이자 현대제철의 자회사로 스테인리스강판을 생산한다.
정일선 사장은 현대가 3세로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대표의 장남이다. 아나운서 노현정의 남편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의 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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