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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법원 |
(서울=포커스뉴스) KT&G 백복인 사장 등이 연루된 광고대행사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아 챙긴 업체의 전직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7일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등산복업체 M사 전직 상무 박모(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 5일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광고 몰아주기’ 대가로 광고대행업체 L사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KT&G 백복인 사장 등 임직원과 광고대행업체가 연루된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왔다.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로부터 시작된 광고계 비자금 의혹은 점차 광고계 전반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검찰은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광고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J사 대표 김모씨, 전직 대표 박모씨 등을 조사하던 중 백 사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J사뿐 아니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광고기획사 A사도 역시 광고수주 청탁을 목적으로 백 사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백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비춰볼 때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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