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전부지 환수기원 2차 법회 열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7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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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위, 현대차 측에 성명서 전달과정에서 충돌 빚기도
△ 한전부지 환수기원 법회

(서울=포커스뉴스) 한전부지를 봉은사에 돌려달라는 대한불교조계종의 2차 법회가 열렸다.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는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법회를 열고 '봉은사 경내지 개발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제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법회에는 4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00여명)의 스님과 신도가 참석했다.

환수위는 "옛 봉은사 경내지인 한전부지의 개발계획을 강행하려는 서울시와 현대자동차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성명서를 통해 "전통사찰의 경내지는 불교로 대표되는 우리 한국 전통문화의 얼이자 혼이 담겨있는 공간"이라며 "과거 정권에 의해 불법 강탈된 옛 봉은사 경내지를 반드시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개발계획을 중단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큰 손실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례없는 정경유착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인허가 절차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수위는 "현대차는 예정된 기간 내에 착공을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4월 말까지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현대차그룹과 관련된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수위가 성명서를 현대차 측에 전달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측과 두 차례 가벼운 충돌을 빚기도 했다.

환수위는 "한전부지가 봉은사에 환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는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한전부지 환수기원' 법회를 열었다. 2016.04.07 정상훈 기자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가 현대차에 성명서를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2016.04.07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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