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1 초등학교 2학년의 담임을 맡고 있는 이모 교사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3월 초부터 고민이 생겼다. 수업 중 휘파람을 불거나 책상을 들고 자리를 옮기는 등 산만한 태도를 보이며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이다.
이 교사는 고민 끝에 상담전화 '스쿨라인'에 전화해 학생의 상태를 설명하고 적절한 지도방법을 안내받아 상담에 활용했다.
#2 여고 1학년의 담임을 맡고 있는 김모 교사는 반 학생과 상담하던 중 학생의 손목에서 자해흔적을 발견했다.
중학교 때 집단따돌림을 당해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이 학생은 김 교사에게 '최근 들어 죽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김 교사는 '스쿨라인'에 전화해 구체적인 상담방법을 들은 후 학생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학생을 안내할 건강증진센터 정보도 얻었다.
서울시는 학생들의 정신겅간문제를 상담‧관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초‧중‧고 교사들에게 자문역할을 하는 서울시 싱담전화 '스쿨라인(1577-7018)'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사 500여명에게 자문했다고 7일 밝혔다.
'스쿨라인'은 교사나 실무자들이 자문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하면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아동청소년지원팀의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정신보건간호사 등 정신보건 전문가들이 자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문 내용은 △학생정신건강에 대한 펴가와 그에 대한 정보 △학생지도 및 상담방법 △부모 및 보호자에 대한 상담방법 △자살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상담 및 대처 방법 △교내 자살사건 발생 시 학생 정신상담 프로그램 안내 및 제공 등이다.
학생에게 전문적인 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자치구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지원기관과 전문치료기관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스쿨라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그동안 '스쿨라인'을 통해 상담한 내용을 담은 사례집을 오는 11월에 발간해 공유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새학기가 시작돼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이 높은 만큼 교사들의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스쿨라인 자문 대상을 확대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스마트폰 사용 2015.09.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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