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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시 뚫린 정부청사 |
(서울=포커스뉴스)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를 조작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5일 치러진 '2016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응시자였다.
성창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6일 오후 3시 공전자기록 등 변작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모씨(27)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을 결정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6분쯤 청사 16층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 컴퓨터에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앞서 문제지를 빼돌리기 위해 청사 1층 체력단련장에 침입해 탈의실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훔쳤다.
그러나 문제지를 빼돌리는 데 실패하자 필기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하기로 마음 먹고 5~6차례 청사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 합격자 재검토 과정에서 조작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송씨로 지목하고 지난 4일 제주도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송씨는 경찰에서 "합격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공무원 시험 수험생이 정부서울청사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자신의 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해 정부청사 방호와 정보보안에 또 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출입문의 모습. 2016.04.06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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