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전화는 즉시 끊어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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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컷] 보이스피싱, 사기 |
(서울=포커스뉴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 경기 등에서 약 5억4000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A(24)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됐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예금이나 적금이 위험해 금감원에 맡겨야 안전하다"고 속였다.
상대가 당황해하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면서 직접 만나자고 설득했다.
이 말을 믿은 피해자들이 예금 등을 현금으로 인출해 약속장소에 나오면 일당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들어준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안심시켰다.
이후 이들은 직접 돈가방을 받을 수금책과 주변에서 망을 보는 감시책으로 역할을 나눠 행동했다.
빼돌린 돈은 송금책인 B(22)씨가 곧바로 중국 총책에게 송금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약 11차례에 걸쳐 챙긴 금액은 총 5억4000만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가담한 A씨 등 5명이 수고비로 받은 금액은 약 4300만원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번 범행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중국에서 3개월 동안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모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송금책을 감시했던 또다른 공범들을 추적하고 또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전화를 받은 즉시 전화를 끊고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즉시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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