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노재헌 페이퍼컴퍼니와 연관설, 사실아냐" 강력 부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6 1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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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 넘겨받은 인사…SKT 투자회사 관계자 사실 드러나

SK그룹 "첸카이 회사 계좌개설도 하지 않아"
△ 인터뷰 응하는 노재헌 변호사

(서울=포커스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있어 SK가 연관됐을 것이란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자 SK그룹은 "SK와의 연관성이나 지원의혹은 적절치 않다"며 강력 부인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웠던 페이퍼컴퍼니를 넘겨받은 인사가 SK텔레콤의 투자 회사 관계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노 씨 및 페이퍼컴퍼니가 SK그룹과 연계됐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프로젝트에 참여한 뉴스타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2년 5월18일 조세도피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3개의 회사를 설립, 노 씨 스스로 주주 겸 이사에 취임했다"며 이 회사들이 SK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노 씨가 페이퍼컴퍼니 3곳의 주식과 이사직을 2013년 5월24일 중국인 첸카이와 한국인 김정환 씨에게 양도했다고 보도했다.

노 씨가 만든 세 회사의 이름은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럭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이다.

첸카이는 SK그룹이 2011년 홍콩, 중국 대상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를 위해 설립한 벤처펀드인 'CVC(SKT 차이나 펀드 1)' 운영을 담당하는 GP Co.의 대표다. 'CVC'는 SKT가 홍콩, 중국 대상 ICT 분야 투자를 위해 2011년 8월에 2000만 달러 규모로 설립해 운영 중이다.

노씨에게 '인크로스인터내셔널'을 인수한 김정환 씨는 매출의 80% 이상이 SK계열사와 거래에서 발생한 '인크로스 홍콩'의 이사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SK그룹은 강력히 부인했다.

SK그룹은 "첸카이가 SKT 펀드를 운용하는 점, 노재헌 변호사가 설립한 회사의 이사라는 부분때문에 SK와의 연관성이나 지원의혹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CVC는 SK텔레콤이 2011년 8월에 설립한 회사인데 보도에 따르면 노 변호사의 회사 설립 시점은 2012년 5월이다"며 시점 상황으로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CVC 설립 당시 현지 사정에 밝은 펀드 운영자를 물색하던 중 응모했던 첸카이의 벤처캐피탈 운용 경험을 고려해 인터뷰 등을 통한 검증 후 임명했다. 응모 당시 SKT와 관련사항이 없다는 게 그룹 측 입장이다.

노 씨도 대리인을 통해 "첸카이와는 스탠포드 동문으로 미국에서 알게 된 사이"라며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설립 회사가 쓸모없어진 후 중국에서 투자 일을 하는 첸카이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첸카이도 이 회사를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계좌개설도 하지 않아 자금 입출금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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