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는 책임지고 위안부 합의 폐기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6 1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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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들, 제1225차 정기 수요집회 참석

"일본 정부는 반성하고 한국 정부는 노력해야"
△ 정기 수요집회

(서울=포커스뉴스) 여성단체들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고 한일 양국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광명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은 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제1225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양국간 밀실회담의 산물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했다.

김민자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은 "수요집회가 시작된 지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여전히 이 자리에 있다"며 "전쟁으로 인해 존엄과 명예에 상처를 입은 할머니들이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것이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는 진심으로 할머니들에 사죄해야 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한국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 정부를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각국에 평화의 소녀상을 더 건립할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는 2014년 8월에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안 등에 소녀상을 건립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일 양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납득할 수 없는 내용으로 합의해 국민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줬다"며 "피해자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양국은 새로운 위안부 합의를 도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는 그 날까지 여성단체들은 연대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성명서 발표 이후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와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기부금 316만원을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에게 전달했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앞에 수많은 걸림돌과 장애물이 놓여 있다"며 "하지만 여성들이 이처럼 연대해 힘을 낸다면 커다란 바위도 조약돌처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 광명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이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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