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칠보사 '목조석가불좌상' 등 보물 지정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6 14: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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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남씨가전화첩', '백상정사 신중도', '흥천사 현황도'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흥천사 약사불도'는 문화재자료로 지정
△ 1.칠보사_목조석가불좌상1(불상)_.jpg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17세기 전반 왕실발원으로 조성된 '칠보사 목조선가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것을 신청한다고 6일 밝혔다.

또 서울시는 태조~영조 때 궁중행사 그림과 기록을 묶은 '의령남시가전화첩'과 18세기 후반의 '백상정사 신중도'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흥천사가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불화 '현황도', '약사불도'를 각각 서울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

'목조석가불좌상'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한불교조계종 칠보사 대웅전에 주존불로 봉안돼 있다.

불상을 만들 때 불상 안에 넣는 불경 등 문화재인 복장유물로는 용복사 간행 '대방광불화엄경소' 11책(22권, 1630~1631년), 장책되지 않은 천계 2년(광해군14, 1622년), 청계사 간행의 '묘범연화경'(7권1책 분량), 간행미상의 '묘범연화경' 권1(2책)과 5종의 다라니, 후령퉁, 발원문. 축원문이 나왔다.

발원문은 녹색 비단에 붉은색 지하광물은 경면주사로 내려 쓴 왕실발원문이다.

발언문에는 숙종의 계비 인원왕후로 추정되는 '대비 정묘생 김씨'와 주상과 왕비. 세자 등 왕실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서울시는 "조성기가 발견되지 않아 조성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복장유물의 경전들과 불사의 신체 형태 등을 토대로 17세기 전반쯤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령남씨가전화첩'은 조선 태조부터 중종, 명종, 선조, 영조에 있었던 특정 행사에 의령남씨 출신이 관련되면서 이를 기념하는 그림과 기록을 묶어 5개의 개별 화첩으로 만든 것이다.

'의령남씨가전화첩'은 현재 홍익대학교가 소장 중이다.

종로구 백상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신중도'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들을 한 화면에 모아 그런 것이다.

서울시는 "'신중도'가 서울지역에서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1780~1800년 경상‧전라지역의 화승들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판단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한다"고 설명했다.

흥천사가 소장 중인 '현왕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약사불도'는 문화재자료로 지정된다.

'현왕도'는 현왕이 여러 권속을 거느리고 저승에서 망자를 심판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1867년 흥천사의 아미타불도, 지장시왕도 등과 함께 조성된 작품이다.

'약사불도'는 약사여래와 권속들을 그린 것이다. 가로로 긴 화면, 보살과 사천왕 등 권속들이 좌상으로 묘사된 점 등 19세기 불화의 특징을 보인다.

서울시에는 현재 유형문화재 346건, 기념물 38건, 민속문화재 30건, 무형문화재 45건, 문화재자료 59건 등 총 518건의 문화재가 서울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해 제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칠보사에서 소장중인 목조석과불좌상. <사진제공=서울시청>홍익대학교가 소장 중인 의령남씨가전화첩. <사진제공=서울시청>흥천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현왕도'. <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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