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 공무원 응시생에 뚫인 정부청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6 12: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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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응시생, 정부서울청사 침입해 성적·합격자 조작
△ 67년간 사용한 무궁화 도안 정부기

(서울=포커스뉴스) 훔친 공무원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를 조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5일 치러진 '2016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응시자였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지난달 자신이 응시한 필기시험 성적과 합격자를 조작한 혐의(공전자기록위작 등)로 송모씨(27)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6분쯤 청사 16층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 컴퓨터에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했다.

송씨는 앞서 문제지를 빼돌리기 위해 청사 1층 체력단련장에 침입해 탈의실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훔쳤다.

그러나 문제지를 빼돌리는 데 실패하자 필기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하기로 마음 먹고 5~6차례 청사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일 합격자 재검토 과정에서 조작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송씨로 지목하고 지난 4일 제주도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송씨는 경찰에서 "합격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정부기 게양식이 열렸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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