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다 야당 뽑은 전북 도민, 정신 차려라…배알도 없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6 1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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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단 1명의 당선은 다른 지역 10명 당선 이상 효과"
△ 세종시 방문한 김무성 대표

(서울/전주=포커스뉴스) "이번 총선에서도 전북에 다 야당 의원 만들 것인가. 여러분들은 배알도 없느냐. 전북 도민 정신 차리라"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여권 험지' 전북 전주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처럼 야당 일색의 호남 정치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 출마 후보들의 합동 유세가 열린 전주 완산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대한민국의 망국병 제1호인 지역감정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가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구도를 깨야 대한민국 발전이 있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 지역의 발전이 더딘 이유로 야당 독식의 구조를 들며 정치 개편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 일색이 아니라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전북이 바뀔 수 있다. 전북은 인구가 부족한 탓에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도 11곳에서 10곳으로 줄어들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지난 16년간 전북 정치를 주물러온 야당 더민주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을 언급하며 "같은 호남인 전남을 보라. 우리나라 정치사 선거 혁명이 일어났고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 의식을 전국에 자랑한 바 있다"고 변화에 대한 동참을 촉구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사람이 전북 출신의 인재인 강봉균 선대위원장"이라고 환기시킨 뒤 "전북에서 단 한 명의 당선은 다른 지역의 5명, 10명 당선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대표는 전희재(전주갑), 김성진(전주병) 후보 등 6명의 합동유세 지원을 끝낸 뒤, 정운천(전주을) 후보의 단독 유세장으로 자리를 옮겨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 메디프랜드 사거리에서 열린 정운천(전주을)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난) 30년 동안 전북은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돌아온게 뭐가 있나. 지난해 전북의 예산 증가율은 고작 0.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몽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만들어놓고 배신감 느끼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야당 의원들 다 만들어주시겠나. 여러분들은 배알도 없습니까"라고 역설하며 "전북 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호남에서 정운천 후보가 일궈낸 성과를 언급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정 후보는 새만금개발청 신설해달라고 새만금특별법 개정해달라고,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유치해달라고 막무가내로 저한테 와서 떼를 쓴 사람"이라며 "별명이 '무대뽀진드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 18% 지지 얻었고, 지난 19대 총선에선 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이면서 경쟁력을 입증한 기적의 주인공"이라며 "조금만 더 밀어주신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전주 시민들의 한 표를 부탁했다.(세종=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앞 교차로에서 박종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04.05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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