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두번째 등판에서 본색을 되찾았다. 첫 등판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기록했다.
오승환은 5-5이던 6회말 타일러 라이온스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조디 머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85마일짜리(약 137㎞) 슬라이더에 머서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머서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 오승환은 이후 '돌직구' 애칭을 얻은 포심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했다. 다음 타자 맷 조이스와의 승부에서 포심패스트볼 3개를 던지며 루킹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바깥쪽 홈플레이트를 걸친 94마일짜리(약 151㎞) 포심패스트볼에 조이스는 꼼짝 못했다.
타석에 들어선 존 제이소에게는 공 3개면 충분했다. 제이소는 오승환의 낮게 제구된 93마일짜리(약 150㎞) 패스트볼을 지켜만 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오승환은 포심패스트볼 6개, 투심패스트볼 1개, 슬라이더 5개 등 투구수 12개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1㎞)이었다. 제구까지 동반돼 상대 타자들은 꼼짝 못하고 당했다.
오승환은 5-5이던 7회초 대타 콜튼 윙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개막전 7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오승환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2016.04.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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