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공원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2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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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수와 같은 239그루 우선적으로 심을 것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추모하는 숲이 생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4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노을공원시민모임과 함께 월드컵공원 서편 노을공원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조성을 위한 첫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은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주제별 숲 만들기 기획 중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피해자모임 강찬호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전국에서 발생해 피해자들이 한 곳에 모여 희생자를 기리는 공간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한강이 보이는 노을공원에 심어지는 나무 하나하나에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유족 안성우씨는 "이유도 모른 체 세상을 떠난 처와 둘째아이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다"며 "자주 와서 보살펴 튼튼하게 자라는 걸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3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은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매달 한 두 차례의 나무심기 모임을 가지고, 지금까지 조사된 239명의 가습기살균제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239그루 나무 심기를 우선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1289명 가습기살균제 생존자의 쾌유를 비는 나무심기를 이어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현판. <사진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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