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지난해 유일한 적자…재무지표도 나빠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8: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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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자산 규모 넘어서

금융지주, 총자산 및 실질 순이익 증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도 양호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실적과 재무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적자를 나타냈다. 농협지주는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도 전년대비 저하세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지주는 지난해 620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 전년 6500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은행금융지주사는 물론 비은행금융지주사 통틀어 유일한 적자였다. 농협지주는 4600억원 상당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농협지주는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와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적립률 등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도 모두 전년대비 저하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대비 7883억원 감소했으나 지난 2014년 발생한 비경상이익인 염가매수차익(인수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 1조3199억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5316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에서는 은행부문이 54.1%로 가장 컸고 비은행 28.3%, 금융투자 9.8%, 보험 7.8% 순이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은행지주사의 총자산은 154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조6000억원 늘었다. 해산한 SC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109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가 370조5000억원으로 가장 큰 자산을 자랑했고 농협지주 자산이 339조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B금융지주는 329조1000억원으로 하나금융지주 326조9000억원을 한 계단 밀어냈다.

역시 지난해 말 연결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72%와 11.24%로 전년말 대비 각각 0.04%p, 0.08%p씩 상승했다. SC지주의 해산에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영향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BNK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1.69%로 가장 낮았으나 최소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은행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전년말 대비 0.01%p 하락했다. 농협지주가 2.27%로 가장 높았다. 농협지주는 은행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100%를 밑도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을 나타냈다.


한편, 비은행지주회사인 한국투자지주와 메리츠지주도 지난해 자산 및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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