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 진경준 검사장과 같은 시기 넥슨 주식 매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7: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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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 등 4인 공동투자 2005년 주당 4만원대에 1만주씩 매입

김대표 "진경준 주식 매입 사실 몰라"…특혜의혹 갈수록 확산
△ 향후 계획 소개하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주식 대박 논란'으로 사의를 표한 진경준 검사장과 같은 시기 넥슨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 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넥슨의 2011년 일본 상장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5년 컨설팅업체에서 일하던 박 모씨로부터 비상장이었던 넥슨 주식의 투자 권유를 받아 4인의 공동투자자인 진경준 검사장, 이모 씨와 함께 넥슨홀딩스 주식 1만주를 주당 4만원 대에 사들였다. 당시 이들 4명의 지분율은 각각 0.23%로, 총 0.92%에 달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의 아내 유정현 NXC(넥슨 지주사) 감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0.68%)보다 많은 주식을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를 주선한 박 씨는 김 대표에게 주식을 매도한 인사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위해 급하게 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주식을 판 사람이 넥슨 임직원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이 당사자가 넥슨 초기에 회사에 도움을 줘 주식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원래 진 검사장과 법조계 선후배로 아는 사이였지만 그를 비롯해 당시 함께 투자한 사람들이 누구였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진 검사장은 매도자가 제시한 같은 가격에 해당 주식을 여럿이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 검사장이 해명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특히 이 4명의 그룹이 넥슨의 김정주 회장과 특별히 소통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대표와 진 검사장 등이 김정주 회장과의 친분 관계로 '특혜'를 받았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김 회장과 진 검사장은 서울대 86학번 동기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상헌 대표와 진 검사장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김 대표가 진 검사장의 사법연수원 2년 선배다.

한편 김 대표는 그간 넥슨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았고, 현재는 처음 산 주식의 3분의 1 가량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입사할 때 넥슨 주주라는 것을 회사에 알렸고, 넥슨이 상장된 후 주식을 조금씩 팔아 현재는 처음 샀을 때의 3분의 1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포커스뉴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5'에 참석해 네이버의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2015.11.17 오장환 기자 넥슨 주식을 매입한 4인 그룹 중 김상헌 대표(사진 위)와 진경준 검사장 <사진출처=넥슨 기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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