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녀간 서울 경동시장 풍경…온도차 심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5 1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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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할 땐 환호…돌아가면 싸늘

상인 "누가 되든 똑같다", "소리 좀 낮춰달라"
△ 안철수_경동시장.jpg

(서울=포커스뉴스) 4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을 방문해 동대문구(갑) 김윤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이날 오후 5시쯤 도착한 안 대표는 경동시장 사거리에 세워진 유세차량에서 지원 연설을 하고 경동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현장 반응은 일견 뜨거웠다. 선거 유세원들이 안 대표와 김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안 대표는 20분여간 유세활동을 한 뒤 다음 지원 유세가 예정된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30분간 짧은 유세를 마치고 돌아가는 선거운동원 오명자(여·62)씨는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았다"며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현장 반응을 전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돌아가자 시장 분위기는 다시 조용해졌다. 인지도 있는 당 대표가 다녀간 것 치곤 빠르게 온도가 식었다.

유세 차량 건널목 맞은편에서 약재를 판매하는 상인 최모씨는 "유세도 좋지만 확성기 소리를 낮춰주면 좋겠다. 시끄러워 대화를 못해 놓친 손님도 많다"며 "누가 되든 무슨 상관인가. 경동시장 살린다 얘기만 늘 했지 여전히 아무 변화도 없다"고 싸늘하게 감상을 전했다.

시장 노점에서 마늘을 파는 이모씨는 "안철수가 오든 말든 상관없다"며 "누가 되든 똑같아서 투표할 생각도 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직접 안 대표와 악수를 나눈 인삼판매상 최씨는 "안철수도 좋지만 경동시장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악수도 했는데 국민의당에 호감이 생기셨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경동시장에서 각종 약재를 판매하는 상인 김씨는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시장을 찾는 손님 모두 실제 동대문구 주민이 많지 않다"며 "시장을 찾아서 유세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거리 유세 효과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4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을 방문해 동대문구(갑) 김윤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며 시장 상인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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