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카드업계가 TV를 통해 상품 검색·주문·결제를 끝내는 T커머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에 발을 담그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말 인터넷·디지털케이블TV에서 홈쇼핑 상품과 유료 콘텐츠를 리모컨·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TV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디지털케이블TV에 삼성카드를 처음 1번만 등록하고 이후 리모컨으로 SMS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바로 가능하도록 했다. TV화면에 나오는 결제코드를 스마트폰 앱에 입력하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30일 결제서비스인 ‘TV페이’를 출시했다. 역시 신용카드 최초 한번 등록 이후에는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도록 했다. 종전부터 총력을 기울여오던 ‘모비페이’ 앱에 TV에 나오는 거래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결제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현대홈쇼핑·신세계쇼핑·W쇼핑·K쇼핑·쇼핑앤T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보안성 강화에도 힘썼다.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셋톱박스에 저장하지 않고 금융사가 직접 처리해 정보 유출위험을 낮추도록 했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T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전체 수익성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T커머스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T커머스 시장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T커머스시장은 전년보다 249% 증가했다. 인터넷TV 가입자수의 빠른 증가, 적은 플랫폼 수수료, 간편 결제 서비스 제공 등에 힘입어 연평균 90% 증가세를 2년 동안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국민·신한·BC카드 등은 이미 홈쇼핑TV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T커머스 상거래 시장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고객 편의를 위한 결제 채널 다양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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