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청 출신도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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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청과 서울시의 자치구에서 시장과 정무부시장, 구청장 등을 지냈던 정치인들이 국회로 '집합'하기 위해 4‧13총선에 후보로 나섰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청과 서울 자치구 출신 정치인은 13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서울 자치구 구청장 출신 후보자는 무소속 1명을 제외하고 여당인 새누리당에 몰려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두언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노근 전 서울 노원구 구청장, 정송학 전 서울 광진구 구청장, 유영 전 서울 강서구 구청장, 한인수 전 서울 금천구 구청장, 신동우 전 서울 강동구 구청장, 박성중 전 서울 서초구 구청장 등이 후보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후보 중에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병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천준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이 있다.
제33, 34대 서울시장을 지냈던 오세훈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20대 총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대선 후보'라고 불리는 서울시장 자리에 있던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국민투표를 진행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 후보는 종로구에서만 3번에 걸쳐 국회의원을 한 '종로 토박이' 박진 전 의원과 정인봉 새누리당 당협의원장을 물리치고 20대 총선 새누리당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치인생 2막을 열었다.
특히 오 후보는 종로구 출마를 결심하고 '호형호제'하던 박 전 의원과 새누리당 총선 종로구 후보자 자리를 두고 담판을 벌이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냈던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는 서대문구을에서 3번째 금뱃지 사냥에 나섰다.
'비박계'로 알려진 정 후보지만 새누리당에서 서대문구을 공천권을 일찍이 따냈다.
정 후보는 더민주 김영호 의원과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국민의당은 서대문구을에 홍성덕 후보를 내세웠다.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후보는 서울 성북구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정 후보는 유승희 더민주 후보와 도천수 국민의당 후보, 박철우 민중연합당 후보와 붙는다.
이노근 새누리당 노원구갑 후보는 19대에 이어 20대 총선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후보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후보와 이형남 국민의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후보는 1999~2002년 금천구 부구청장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종로구 구청장 권한대행, 2004~2005년 중랑구 부구청장, 2006~2010년까지는 민선 4기 노원구청장을 역임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또 다른 현역의원인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강동구갑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신 의원은 민선 3기·4기 강동구청장을 지냈다.
신 의원은 강동구갑에서 현역의원인 진선미 더민주 후보와 신동만 국민의당 후보, 박승진 무소속 후보와 경쟁한다.
광진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정송학 새누리당 후보는 2006~2010년까지 민선 4기 광진구청장을 지내면서 행정능력을 쌓았다. 이후 연임을 위해 무소속으로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정 후보는 경선에서 전지명 예비후보를 꺾고 공천을 받았다.
광진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전혜숙 더민주 후보, 임동순 국민의당 후보, 이정희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후보, 백승원 한나라당 후보로 총 5명이다.
강서구병에 출마하는 유영 새누리당 후보는 초대·3대 강서구청장을 지냈다. 강서구병에는 한정애 더민주 후보,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금배지를 두고 대결을 벌인다.
금천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수 새누리당 후보는 '1여 3야' 선거 구도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 후보는 민선3기와 4기 금천구청장을 지냈다.
한 후보는 이훈 더민주 후보, 정두환 국민의당 후보, 유재운 무소속 후보와 싸운다.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은 현역의원인 강석훈 의원을 경선에서 탈락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박 전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을에서 김기영 더민주 후보, 조순형 국민의당 후보, 김수근 무소속 후보와 경쟁한다.
야당인 더민주에는 서울 구청장 출신 후보자는 없지만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후보자가 있다.
야권의 눈에 띄는 서울시 인사는 서울 성북구을에 나온 더민주 기동민 후보다.
기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박원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기 후보가 자신 있게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해묵은 지역 현안을 처리하겠다고 유권자에게 외치는 이유다.
'운명의 장난'처럼 성북구을에서 기 후보와 맞붙은 새누리당 후보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주인일 때 정무수석을 지내 'MB맨'으로 통한다.
성북구을은 신계륜 더민주 의원이 4선을 지낸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기 후보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김 후보 또한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 비서실장 천준호 후보는 강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천 후보는 도봉구을 출마를 희망했다. 하지만 더민주가 도봉구을에 외부 영입인사인 오기형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후 오영식 의원이 컷오프되고 김기식 의원과 여론조사 경선 끝에 더민주 강북구갑 20대 총선 후보자가 됐다.
천 후보는 새누리당 정양석 후보, 국민의당 김기옥 후보와 맞붙는다.
서울시 인사지만 서울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후보도 있다.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병석 더민주 의원은 고향인 대전 서구갑에서 5선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다.
박 후보가 출마한 대전 서구갑에서는 이영규 새누리당 후보와 김흥규 국민의당 후보, 주무늬 민중연합당 후보가 박 후보와 붙는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구청장 출신 후보도 있다.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은 서울 구청장 출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른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했으나 새누리당이 송파구을 지역을 서울 은평구을, 대구 동구을 지역과 함께 '무공천 선언'하면서 공천이 좌절됐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김 후보는 최명길 더민주 후보, 이래협 국민의당 후보, 채현 무소속 후보와 금배지를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4·13 총선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왼쪽), 정두언 후보(왼쪽에서 두번째), 정태근 후보(가운데), 기동민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 박병석 후보(오른쪽) <사진출처= 오세훈 후보, 정두언 후보, 기동민후보, 박병석 후보=포커스뉴스 DB, 정태근 후보=정태근 후보 SNS>이노근 후보(왼쪽), 신동우 후보(가운데), 정송학 후보(오른쪽) <사진출처=이노근 후보=포커스뉴스 DB, 신동우 후보신동우 후보 SNS, 정송학 후보=정송학 후보 SNS>유영 후보(왼쪽), 한인수 후보(왼쪽에서 두번째), 박성중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 김영순 후보(오른쪽) <사진출처=각 후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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