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장만 흑자' 스티커 부착 조종사 20명 징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4 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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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노조집행부 등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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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한항공이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 등 회사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배너)를 가방에 부착하고 다닌 조종사 20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스티커 부착으로 2회 적발된 조종사 4명에게 1주일 비행정지 처분을, 1회 적발된 16명에게 견책 처분을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운항본부 자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 이달 1일 개별 통보했다.

또 이규남 노조위원장, 노조집행부, 조종사 20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들의 스티커 부착 행위가 회사의 명예를 실추함과 동시에 고객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은 전쟁 중"이라며 "막장이네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고 하지만 등 떠미는 군요"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이번 징계에 반발하는 동시에 조종사를 비하한 조양호 회장의 SNS 댓글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하고자 탄원서를 접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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