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서 염산테러'…"박 경사, 생명 지장 없어"(3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4 1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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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브리핑 통해…4일 오전 30대女, 약품 뿌려 경찰 4명 부상
△ 배태희 성형외과 교수

(서울=포커스뉴스) 4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 관악경찰서 3층 복도에서 30대 여성이 경찰관을 향해 염산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뿌려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약품을 직접적으로 맞은 박모(44) 경사(수사과 사이버팀)는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간접적으로 맞은 경찰관 3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경찰관들의 부상이 중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박 경사에 대해 불만을 품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동료경찰관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전 보온병에 염산을 담아 관악경찰서를 찾아 박 경사가 근무하는 3층 수사과 사이버팀 앞에서 기다리다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은 취재진의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침묵했지만 수년 전 박 경사는 범인과 관계된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경찰서는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박 경사가 입원한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측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박 경사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 경사 치료를 담당한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는 "환자는 얼굴에서 목, 그리고 가슴까지 깊은 2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후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안구나 귀 기도 등 주요 장기에도 손상이 없는 상태"라며 "피부 손상만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화학화상을 입은 경우라서 상태가 깊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1~2주일 가량 화상드레싱을 진행하며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와 함께 진료를 맡은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는 "박 경사가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도착했고 화학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통증을 상당히 호소했다"고 말했다.

또 "화학물질이 안구나 기도 등에 상처를 입혔으면 향후 장애가 남을 수 있었겠지만 안과와 이비인후과 협진 결과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경사는 이날 중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4일 오전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가 염산테러를 당한 박 경사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6.04.04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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