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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살펴보는 사람들 |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변속기 전문제조 벤처기업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에 2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는 4일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B사와 연간 2륜 전기차용 모터 2단변속기 최소 200만대 이상, 년간 2억달러(한화 230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에 합의하고, 최근 정식 합작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혁 엠비아이 대표는 "영업보안에 대한 합의 때문에 B사 회사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깐깐하기로 유명한 세계 유력 자동차 부품회사 B사와 대규모 전기차 2단변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 최고의 수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우선 세계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중국의 전기스쿠터와 전기오토바이 시장을 집중 공략해 2~3년 내에 세계 최대의 전기차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B사는 지난 100여 년간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명성을 떨쳐온 거대기업으로, 2014년 중국에서만 약 400만대 이상의 전기이륜차용 모터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700억 유로(한화 9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직원 수는 2015년 말 현재 약 40만명이다.
엠바이측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인 B사가 '엠비아이'와 변속기 개발계약을 전격 체결한 것은 기존 감속기 방식의 전기차는 속도와 주행거리, 가격 및 등판능력에 한계가 있어, 구동모터와 전기차 전용 2단변속기를 결합해야 향후 전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B사와 합작 계약한 전기차 모터 2단변속기는 엠비아이가 독자 개발한 모델로, 평지 주행시 고속-저토크, 등판 주행시 저속-고토크로 2단 변속이 가능해 모터 2개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게 장점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50%~100% 이상 연장이 가능하다.
유 대표는 "B사로부터 2단변속기 합작개발 협력을 제안받은 후, 지난 3월 초 변속기 수출을 위한 공동 개발-제조 합작에 전격 합의했으며, 6개월에 걸친 양사 기술진의 기능, 성능 및 로드 테스트를 거쳐 양산모델과 단기 공급물량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엠비아이는 향후 B사를 통해 전기이륜차용 2단변속기를 연간 500만대 이상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모터는 전기차의 핵심 구동장치로, 현재 세계 차량용 모터시장은 엠비아이와 계약을 체결한 B사를 비롯, 변속기 회사인 ZF, 자동차 제조사인 GM, 혼다, 도요다, 포드, 테슬라 등 자동차 업계 공룡기업들이 협력사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국내에는 LG이노텍, 현대모비스, S&T모티브 등이 매년 엄청난 개발비를 투자해 전기차용 모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제주=포커스뉴스)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현대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살펴보고 있다. 2016.03.18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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