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회사채 대기수요 확인…GS칼텍스·롯데쇼핑 '인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4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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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물 선호 현상은 지속

한화에너지도 수요예측 성공했으나 금리는 상단에서 결정

(서울=포커스뉴스) 지난주 회사채 시장은 우량물에 대한 대기수요가 얼마나 풍부한지를 확인시켜줬다. GS칼텍스는 만기별로 큰 인기를 얻었고 실적 부진과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롯데쇼핑도 무난하게 발행에 성공했다.

4일 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5년, 7년, 10년물로 총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GS칼텍스(AA+)는 큰 인기를 실감했다. 비교적 중장기물임에도 무려 8500억원의 유효수요가 집계된 것.

5년물에는 5.8배에 달하는 유효수요가 몰렸고 7년물과 10년물에도 각각 3.2배, 2.2배의 수요가 잡혔다. 낙찰금리도 개별 민간시가평가금리대비 5년물 -9bp, 7년물 -11bp, 10년물 -10bp 등 낮게 형성됐다.

GS칼텍스는 최근 NICE신용평가로부터 등급 상향 조치를 받을 정도로 지난해 실적 호조와 재무 안정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양호한 정제마진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량물에 대한 수요는 롯데쇼핑(AA+)의 수요예측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다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전망 하향(부정적) 조정을 받은 롯데쇼핑은 3년물과 5년물, 10년물로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 2배가 넘는 유효수요를 이끌어냈다.

롯데쇼핑은 발행 물량을 34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 다만, 3년물(개별 민평대비 -2bp)을 제외하고 5년물과 10년물의 낙찰금리는 제시범위 상단에 형성됐다. 우량물이지만 단기물 위주의 접근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민자발전사의 실적 우려로 발행 여부가 주목됐던 한화에너지(AA-)도 일단 발행금액을 10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여타 민자발전사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가 제시범위 상단인 각각 +5bp, +10bp(이상 개별 민평대비)에서 결정돼 투자자들의 차별적 접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용등급이 'A'인 SKC솔믹스도 3년물 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2배가 넘는 유효수요를 잡으며 발행금액을 100억원 더 늘렸다. 다만, 낙찰금리는 민평 대비 34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한국항공우주(AA-), 현대위아(AA)의 수요예측 결과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고 이번주에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발행물량을 채우지 못한 대한항공(BBB+)이 다시 2500억원 어치의 주인을 찾는다. 카카오(AA-), 한일시멘트(A+), 삼성물산(AA-), 효성(A), 한솔홀딩스(A+), S-Oil(AA+), 아주산업(BBB+) 등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우량물에 대한 목마름도 어느 정도인지 확인됐다"며 "그러나 단기물 선호 현상과 실적 및 재무안정성 떨어지는 'A' 등급에 대한 기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항공, 한솔홀딩스 등의 수요예측에서 투자심리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출처=HMC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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