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바이커 축제의 場 '서울모터사이클쇼'…라이더 문화 이정도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2 0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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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참가한 9개 브랜드들 개성 뽐내며 각축 벌여

할리데이비슨은 '남성미', BMW 모토라드는 '실용성' 강조
△ 남성미의 상징 할리데이비슨

(서울=포커스뉴스) 바이커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국내외 주요 9개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참여하는 '2016 서울모터사이클쇼'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31일 개막했다.

이날 오전 12시 개장에 앞서 9시30분부터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Press Day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 업체들은 부스별로 돌아가며 10분씩 브랜드와 모터사이클 모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시간이기에 모터쇼에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 개성을 표현하느라 분주했다.

2시간가량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 행사는 조용하지만 치열했던 각축전이었다. 각 브랜드의 직원들은 경쟁 브랜드의 발표 모습을 지켜보고 벤치마킹하려고 애썼다. 독창적인 발표가 진행될 때는 "와~"하는 탄성이 나왔다. 일부 직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타사의 홍보영상을 녹화하기도 했다.

스타트를 끊은 스즈키는 레이싱 이미지를 강조했다. 행사 소개를 맡은 강정일 스즈키코리아 대표이사는 "4년 만에 세계 모터사이클 경주대회 GP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 새롭게 공개한 모델도 레이스 머신 'GSX-RR'이었다. 레이싱걸 출신 모델 이파니씨를 홍보모델로 택해 콘셉트의 통일성을 줬다.

할리데이비슨은 거친 이미지와 남성미를 강조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부우웅~' 하는 할리데이비슨 특유의 엔진음이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검은 천막 뒤에 가려졌던 바이크들이 흰 연기와 함께 등장했다. 부스를 꾸민 직원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CVO 리미티드', '로드 글라이드 스페셜' 같은 전시 모델을 타고 등장했다. 또한 부스를 카고 콘셉트로 꾸며 시선을 끌었다.

반면 인디안 모터사이클은 동일하게 아메리칸 라이딩 스타일을 추구하는 할리데이비슨과의 차별화를 내세우는데 주안점을 뒀다. 116년 역사를 강조하며 클래식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특유의 소가죽 안장이 돋보였다.

정호용 인디안 모터사이클 부장은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에 등장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는 인기가 높다"면서 "아직 국내에는 인지도가 낮지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점차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처럼 인생을 즐겨라'라는 슬로건을 건 BMW 모토라드는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부스 중앙에도 높은 판매량을 보인 스쿠터 모델 2종을 배치했다. 이상훈 BMW 총괄이사는 "BMW는 문화와 가치전달을 위해 힘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에 라이딩 스타일에 카페를 열어 라이더들의 소통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린 부스는 국내 시장 점유율 3위의 혼다코리아였다. 이번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네오윙'과 'CRF 1000L 아프리카 트윈'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네오윙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일한 3륜 콘셉트 모델로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모터사이클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미래지향적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베일 속에 가려진 CRF100L 모델이 모습을 드러낼 때는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졌다. 오프로드 주행 모델답게 큰 바퀴가 인상적이었다.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전시장 한편에 부스를 마련한 비엠모터스도 시선을 모았다. 화려한 디자인의 모터사이클들 사이에서 비엠모터스는 전동 3륜의 농운기와 앞면에 바구니가 달린 스쿠터를 전시했다. 업체 관계자는 "저희 브랜드는 연령층이 높거나 교통약자를 위한 모델들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모터사이클 외에도 헬맷, 의류와 같은 악세서리와 엔진오일 등 정비 제품들도 현장 판매한다. 또한 모터사이클 라이프 사진공모전, 트라이얼 쇼, 포토존 그리고 경품추첨 등 가족단위의 일반 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도 마련됐다.

한편 2006년 대구 개최이후 10년 만에 열린 '제1회 서울모터사이클쇼 2016'은 이번 달 3일까지 이어진다.(서울=포커스뉴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16 서울 모터사이클쇼' 에 할리데이비슨 부스에 전시된 머신 모습. 2016.03.3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인디안 모터사이클의 모델들은 특유의 소가죽 장식으로 클래식한 매력을 강조했다. 2016.03.3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혼다코리아의 '네오윙'은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유일한 3륜 콘셉트 모델이다. 2016.03.3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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