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카드 발급 급증, 그 배경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1 18: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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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세 카드납부 한도 폐지

신설법인 증가 영향도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법인카드 발급장수가 120만장 넘게 늘어나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세 카드 납부 한도를 폐지로 카드로 공과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많아져 법인카드 사용도가 높아진데다 기업 수도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법인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815만9000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121만5000장 늘어났다. 이는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세의 카드 납부 한도(1000만원)가 폐지된 것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 지난해 1월 국세기본법이 개정되면서 공과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법인카드 발급도 크게 늘어나게 된 셈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공과금 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 금액은 46조29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23.66% 증가했다.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인터넷 상거래(13.31%)보다도 매우 높은 증가율이다. 주유소(0.33%), 슈퍼마켓(1.67%), 국산신차판매(1.67%), 일반백화점(1.51%), 보험(0.22%), 약국(0.57%) 등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작년 국세기본법 개정으로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면서 전기세나 수도세 등을 카드로 납부하는 건수가 늘었다"며 "공과금과 관련한 금액이 늘면서 법인카드 구매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드사 관계자는 "결제나 관리의 편리성 때문에 법인카드를 많이 찾는 추세다"라며 "기업간 거래에서도 카드를 사용하면 대금지급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법인 수 증가 역시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9만3768 곳 증가했다.법인 신용카드 발급장수 합계 <자료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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