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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 비핵화'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중국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하루 전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할 경우 '감내하기 힘든 단호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득하는데 중국 정부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의 첫 대면으로도 주목을 받은 두 정상의 회담은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4시 57분에 시작돼 80여분간 진행됐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옴니쇼럼 호텔 디플로매틱룸에 먼저 도착해 입장하는 박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시진핑 주석은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면서 모두발언의 운을 땠다.
시 주석은 한중FTA, 팬더 공동연구사업 등을 언급한 뒤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이 7번째 회담이고, 그만큼 한·중 관계가 밀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이어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서 주석님과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 전승절 계기로 마련된 시 주석과의 단독오찬 메뉴판에 적힌 글귀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모두발언을 마쳤다.박근혜 대통령이 31일(미국 워싱턴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진=포커스뉴스DB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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