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北 핵포기 때까지 압박 더 강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01 06: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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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3국 협력 강화하면 核없는 한반도 만들 수 있어"

박 대통령 "核 포기 없이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할 것"

아베 "3자 협력을 모든 차원에서 강화할 것이라는데 합의"

(서울=포커스뉴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각)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곧바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까지 포함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언론 발표문을 공동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결의 이행뿐만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해,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대언론 발표문을 낭독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안보는 연결돼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 함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3자 안보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가 있고 북한의 핵 확산과 핵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는 데 합의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계속 추가적인 3자 협력 주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핵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 수 있고, 또 어떤 안정과 평화를 이 지역에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우리가 북한 국민들에게도 어떤 기회와 번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북한 주민들은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 3국 정상들은 우리 지역의 안보와 또 평화를 위해서 함께 만났다"면서 오바마·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마지막으로 가장 대언론 발표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우리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국제 평화, 그리고 여러 가지 지역적인 문제, 세계적인 문제, 또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번 회의는 매우 시기적절했고, 매우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 핵과 미사일 능력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모든 차원에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또 국방이라든지 또는 외교부 이런 여러 차원에서도 3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대언론 발표문 이후 다시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한 릴레이 논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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