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서민 위한 정치 해달라"며 쓴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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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심 사로잡기 |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운동을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의 유세 현장 1호인 시장부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의 인사·악수 세례까지. 선거운동 첫 시작일인 이날 하루 동안 벌어진 유세 현장 이모저모를 묶어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3동시장을 찾아 떡집, 정육점, 신발가게 등을 방문하며 '서민행보'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는 곰보빵, 어묵 등 대중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먹으며 시장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땐 곰보빵이었는데…" 추억을 회상하는 듯 말하던 김 대표는 시장 곰보빵을 한 입을 크게 먹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마포갑 안대희 후보와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공덕역에서 망원시장까지 이동했다.
오가는 시민들에게 인사와 악수를 건네던 김 대표는 역장에게 "이게 몇호선인가"라고 물었고, 역장은 "6호선입니다. 응암-봉화 노선입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인사·악수는 물론 사인 공세까지 퍼부었다. 유권자들은 유세현장을 누비는 후보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서울 7호선 수락산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 인사를 건넸다.
안 대표는 이날 역을 찾는 시민들과 일일히 악수를 건네며 "안녕하세요",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개찰구를 나오는 시민들에게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열심히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흔쾌히 유권자들에게 사인을 건넸다. 서울 양천구 목3동시장에서 유세지원을 하던 김 대표는 시장을 돌며 사인을 해달라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3번이나 응했다.
다만 후보들이 모두 환영만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유권자들의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차 빼! 다들 업무보는데 와서 왜 그래."
이날 오전 9시쯤 김무성 대표가 서울 구로을 강요식 후보의 선거 유세를 위해 구로구 이마트 근처에 마련된 선거차에 도착하자 주민들 3명이 달려드는 소동이 발생했다. 김 대표와 동행한 선거지원단의 저지로 큰 충돌은 없었다.
정치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아현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40대 남성은 김 대표를 향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며 "국회를 위한 정치를 하지 말고"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의 관악갑 지원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모(54)씨는 "새누리당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추진하는 일을 밀어붙이던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이어 "국회가 본분을 모른다"며 "자기들 이익이나 밥그릇만 생각한다. 나도 한 때 당원 활동을 했었지만, 관악구 발전 안되는 것이 전부 국회의원 탓이다"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1시45분쯤에는 망원시장 안에 위치한 유명 닭강정 음식점 주인이 김 대표에게 닭강정을 건내며 "옥새라고 생각하고 이거하나 드십쇼"라고 말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닭강정을 삼키고선 곧장 자리를 피했다.4.13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시민들이 이성헌 새누리당 서대문갑 후보의 출정식을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2016.03.3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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