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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_유니티호.jpg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지주'가 선정되자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용선료 조정 및 채무 조정 등에 대해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된 현대증권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 가운데 KB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명예회복을 하게 된 셈이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0.13%를 합한 22.56%다.
입찰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KB금융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의 사재출연과 보유주식 매각 등을 통해 현대상선에 긴급유동성을 지원한데 이어 벌크전용선사업부 매각을 완료하고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 역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7대1의 주식병합까지 단행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현대상선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용선료 인하 및 비협약채권 채무조정 협상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만큼, 예정된 자구안이 계획대로 추진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우량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현대증권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본계약 체결 및 정밀 실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매각 대금은 당장 돌아오는 만기 채무 상환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현대증권 매각 대금 전액은 산업은행과 협의 하에 현대상선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함으로써, 자구안 완료 이후 사업 정상화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중국~한국~러시아 신규 컨테이너 노선에 투입되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 유니티’호 <사진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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