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아직 한국에 스마트폰과 TV 출시 계획 없다"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국내 기업 코마트레이드와 손잡고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샤오미는 지난 16일 국내 기업 '여우미'와도 총판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이날 '샤오미 Mi TV3'와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양사가 모두 말을 아꼈다.
코마트레이드와 샤오미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주요제품 소개와 향후 유통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소개된 제품은 프리미엄급 UHD TV '미니TV3', 나인봇미니, 미밴드, 미에어, 샤오미라텍스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회사를 소개하고, 제품 하나하나의 성능과 장점 등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마트레이라는 회사가 오래된 유통사는 아니지만 샤오미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샤오미를 국내에 유통하려고 애쓴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나인봇과 미TV3 등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제품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도 연출됐다.
소비자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샤오미의 미TV3는 4K(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 LG, 샤프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의 패널이 장착된 UHD TV다. 미TV3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8GB의 저장장치가 탑재돼 있는 스마트TV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테블릿PC, 노트북 등의 화면을 TV로 옮기는 미라캐스트(무선 영상 전송기)와 와이다이(WiDi) 기능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샤오미 TV제품은 삼성제품과 같은 커브드를 쓴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중국 현지 가격은 8999위안(약 160만원)으로 국내 타사 제품 가격의 50% 수준이다. 공기청정기는 19만원대, 샤오미라텍스는 17만~18만원대다.
그러나 양사는 모두 미TV3와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췄다. 이 대표는 "TV출시를 위해서는 꼼꼼한 검증 과정이 필요한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올해 안에는 출시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 자리에 샤오미 TV 담당자가 없어서 자세한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또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 '본사 규정상 말을 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샤오미 관계자도 "한국에 TV와 스마트폰을 당장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국내에 TV를 출시하겠다'는 이 대표의 말과 다소 상이했다.
한 취재진이 "오늘 행사장에 TV와 스마트폰을 전시한 것을 보니 출시를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묻자, 이 대표는 다시 한번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TV 출시는 노력하겠다"고 거듭 설명했다.
현재 샤오미 제품은 다양한 유통경로로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심지어 중국 비료 수입 업계 관계자까지도 샤오미 제품을 수입해 한국에서 판매하는 등 유통경로가 정리돼 있지 않는 것은 물론 사후 서비스는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다”며 “코마트레이드와 여우미는 샤오미와 손을 잡고 올바른 (샤오미) 유통 문화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서울과 경기권 내에서 오후 5시 안으로 주문을 한 고객은 주문 당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내외부에선 제품 전시회와 체험행사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인 서울 마리나 앞 한강시민공원에는 나인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이 직접 나인봇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9일 중국에서 10만원 후반대의 전기 밥솥이 출시됐다. 이 밥솥은 쌀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최적 설정을 적용해 취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999위안(약 18만원)이다. 향후 샤오미는 '미자(米家)'라는 이름으로 세탁기 등 가전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 제품의 일부는 현재 스마트폰을 통해 조정가능하다. 이날 이 대표는 공기청정기인 미에어2와 미밴드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앞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가정 내에 있는 제품을 샤오미 스마트폰과 연동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예동명 샤오미 국제부 담당 등 양사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한편 코마트레이드는 지난 2014년 샤오미 제품을 수입하기 시작했고 온라인 쇼핑몰에 이를 입점시키는 등 유통 관련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나인봇을 국내에 런칭했다.중국 기업 샤오미가 국내 유통업체 '코마트레이드'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코마트테이드 대표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2016.03.31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 마련된 샤오미 제품 체험존에 전시된 전기밥솥. 2016.03.31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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