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여윳돈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5년 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 규모는 9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조4593억원 늘어난 수치다.
여유자금은 지난 2010년 53조9000억원에서 꾸준히 늘어나 2014년 93조5000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여유자금은 예금과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운용자금에서 빌려온 돈인 조달자금을 뺀 것이다. 여윳돈이 늘어났다는 것은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둔 돈이 증가했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는 쌓아둘 돈이 늘어서라기보다 가계 불안이 커지면서 허리띠를 조여맨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연간 가구 평균소비성향은 71.9%로 2014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성향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 자금조달 규모는 12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자금운용 규모도 226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55조1000억원 늘었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및 운용 추이 <자료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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