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력 감축 예고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저유가 등이 원인
(서울=포커스뉴스) 글로벌 투자은행의 1분기 실적이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추가 감원 행렬과 배당액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뉴스(FT)는 30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글로벌 투자은행의 1분기 실적이 최대 5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UBS, 바클레이즈 등 유럽권 4대 투자은행의 1분기 거래 수입은 평균 25%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크레딧스위스는 지난주 1분기 거래수입이 40~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월가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1분기 거래 수입은 48%, 골드만삭스는 5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적 악화는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크레딧스위스는 1분기 실적 악화에 따라 2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지원부서 직원 1200명을 감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조나단 프루잔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에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우리가 시장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인력 감축 등 비용 조정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FT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실적 부진이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저유가 흐름, 미 금리 상승 기대감 하락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 최악의 실적은 향후 투자 은행들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추구하는 데 걸림돌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후 반 스티니스 모건스탠리 소속 애널리스트는 "투자은행이 구조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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