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모레 서경배號 끝없는 도전…"설화수, 글로벌 명품 만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0 17:30:52
  • -
  • +
  • 인쇄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 도산대로에 문열어

에르메스·버버리 등 글로벌 명품에 도전장

국내 단일 뷰티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중 최대

세계 최고 '럭셔리 브랜드' 만들기 뱃고동
△ kakaotalk_20160330_144836854.jpg

(서울=포커스뉴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글로벌 진출 도전의 시작이 강남 도산대로에 펼쳐졌다.

30일 설화수는 에르메스, 버버리, 디올, SK-II 등 글로벌 패션·뷰티 브랜드가 모여 있는 서울 도산대로에 프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아모레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명품화’를 통해 아시아 미의 가치를 대표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중 최대 규모로 프리메라, 헤라,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 자사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12개보다도 크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층 규모로 설립됐다.

특히 서경배 회장이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 갖는 애정이 각별해 ‘설화수 글로벌화’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매장을 차리기까지 10여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으며, 서 회장은 오픈 기념 한정판으로 내놓은 ‘설화수 렌턴’의 네이밍과 디자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가보니…
“역사부터 철학까지 담아내 ‘이색’, 등불 디자인은 ‘인상’”

30일 문을 연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관람객 및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당일 매장을 찾은 고모씨(43)는 “설화수를 백화점 및 방문판매로만 접해왔는데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겨 화장품 성분과 전 제품 라인을 볼 수 있고, 스파까지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평소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한다는 대학생 강모씨(24)는 “스파 프로그램의 경우 다른 브랜드 플래그십에도 있지만, 브랜드 역사부터 철학까지 담아 낸 공간은 설화수가 처음이다”며 “특히 곳곳에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부분이 보여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플래그십 매장 1층에는 ‘자웅단(작약·연자육·옥죽·백합·지황)’을 비롯한 설화수에 쓰인 원료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부티크·헤리티지 룸’을 통해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 및 시즌별 이슈 상품, 신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부티크·기프트 서비스’ 존으로 제품 체험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3층에는 ‘컬처 라운지’를 둬 타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와의 차별성을 뒀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4층에 구비된 ‘스파 존’의 경우, 13개의 베드가 마련돼 있으며 4월 첫째 주까지 예약이 가득 찬 상태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루프탑 라운지’에는 도산공원의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휴식공간이 마련됐으며, 이벤트 및 파티도 진행 가능하다.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듀오 네리앤후가 디자인했으며 ‘등불’을 컨셉으로, 건물 내·외부를 황금빛 브라스가 각 층별 공간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한방 비누와 향초 등 플래그샵 전용 상품을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K-뷰티의 대표 브랜드로서 지난 50여년간 여성들의 뷰티루틴과 트렌드를 이끌어 오고 있다”며 “올해,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미를 전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자체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12개 운영
“플래그십 운영, 브랜드 위상 높이는데 주효한 전략 중 하나”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외에 자체 브랜드 플래그샵 매장 12개를 전국에 운영 중이다.

프리메라는 명동과 삼성에 뷰티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헤라 부띠끄는 지난 2011년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로드샵 부문에서 매출을 견인한 이니스프리는 국내 총 4개 매장으로 명동, 강남, 제주 2곳에 진출해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현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연면적 약 430㎡(약 130평) 공간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아리따움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난해 12월 강남역에 오픈해 프리미엄 멀티 브랜드샵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그밖에 마몽드는 런칭 22년만인 지난 2013년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으며, 라네즈는 2011년 명동 빅 로드숍을 시작으로 2012년 이대점, 2014년 코엑스몰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설화수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 또한 이보다 앞선 지난해 4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에 성공하며 지난 2월, 매장 규모를 두 배 확장·리뉴얼 했다.

실제 ‘후 헤리티지 팰리스’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500여명으로, 방문객 중 9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이처럼 뷰티숍을 확대하는 데 대해 업계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소통을 강화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데 주효한 전략 중 하나”라고 전했다.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가 3월 30일 그 문을 열었다.2016.03.30.<사진=아모레퍼시픽>2층 '부티크·기프트 서비스' 존에서는 제품 체험과 뷰티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다. 2016.03.30. 4층 벨런스 스파 존에서 스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