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오픈마켓 변신 가속화…MD없는 조직 만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0 17: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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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사업 본격 시작하며 조직 축소

최소한의 MD로 운영 가능한 시스템 구축중
△ 쿠팡_김범석_대표.jpg

(서울=포커스뉴스) 오픈마켓 시스템을 구축 중인 쿠팡이, 조직 축소화에 나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계약직 MD와 AMD(보조) 인력을 대거 정리하고, ‘MD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쿠팡에서 MD인력을 대거 충원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약직 인원을 정리했다”며 “로켓배송 등 물류사업 투자로 인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MD 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생각 되는 인력을 축소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채널인 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는 MD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쿠팡의 경우에도 본사 기준 정직원이 2000명 가운데 시스템개발 인력이 가장 많고 두 번째가 MD다.
MD들이 주로 하는 일은 상품 기획과 상품소개글 작성 등이다. 때문에 소셜커머스의 MD는 판매자와 신뢰를 바탕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해당 딜을 성공시키기 위해 상품을 연구하고 디자인 작업등을 하면서 상세설명을 작성한다. MD 들의 판매물품에 대한 애정 어린 소개도 소셜커머스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셈이다.

그러나 쿠팡은 지난해 8월 마켓 플레이스라는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 플레이스는 기존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판매자들이 쿠팡에 입점한 후 자체적으로 상품설명부터 판매까지 관리하는 ‘통신판매중개업’이다.

현재는 판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통신판매업자다. 따라서 쿠팡은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면서 MD의 역할을 축소해 인건비 등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픈마켓과 쿠팡이 직접 매입한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로켓배송만을 가지고 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업무에 따라 축소화 할 수도 있다”며 “오픈마켓 사업 확장에 대한 부분은 내부 사정으로 자세하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1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 충원과 물류센터 확장 등에 대한 투자가 계속됨에 따라 올해는 40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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