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 무소속 출마 의원들…'하얀 연대' 뜬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0 14: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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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강승규·조진형 무소속 후보 '하얀색' 점퍼 입고 기자회견 등장

강 후보 "정체성이 무색이기 때문에 하얀색 택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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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색깔은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유용한 수단으로 통한다.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택한 '비박(非朴)' 후보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색깔로 하얀색을 골랐다.

임태희(성남 분당을) 강승규(서울 마포갑) 조진형(인천 부평갑) 무소속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새누리당 고유 색깔이었던 빨간색을 벗고 하얀색 점퍼를 맞춰 입고 정론관에 들어왔다.

강승규 후보는 이날 무소속 연대 선언 직후 '특별히 흰 옷으로 맞춘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임태희 후보가 제안한 것"이라며 "백의종군이란 의미도 있을 것이고, 무소속이라는 것이 정당한 색깔이란 것도 있지만, 정체성이 무색이기 때문에 하얀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 유승민(대구 동을)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후보들도 27일 유 후보의 사무소에서 열린 '사회관계망서비스 파워유저 모임 초청 간담회'에 나란히 하얀색 점퍼를 입고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임태희 강승규 조진형 후보는 이날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승규 후보는 "무소속 후보 출마해서 제일 중요한 점은 유권자와 소통하고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라가라 할 상황이 못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무소속 연대 결성을 천명하면서 "무소속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뜻을 모은 것은 새누리당의 파벌 정치와 비민주적인 당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에 실시한 부당한 공천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양심을 팔아서라도 힘 있는 자에게 붙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잘못된 사회풍조를 정치가 전염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친 이병박계'인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친박계 최고핵심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이 29일 "무소속을 찍으면 야당을 찍는 것"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새누리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태희(성남 분당을) 강승규(서울 마포갑)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 나란히 하얀 옷을 입은 채 입장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03.30 최형욱 기자 wook@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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