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근본 변화 없다"… 부실 회계논란 해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0 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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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소송에 대해선 “아직 확인 안돼”

안진 회계부정에 대해선 “그런 기미 못 느꼈다”
△ 목 타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서울=포커스뉴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30일 ‘엉터리 회계' 논란에 대해 회계상의 문제일 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2014년 발생한 2조원 규모의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다가 지난해 뒤늦게 반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년의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손실로 수정됐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적자 규모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을 다 드렸고, 2013년도 2014년도 귀속이 된 부분이 있었는데 회계상의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며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주주대표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일부 소송이 들어오는 게 있다고는 그러는데,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집계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의 부정 의혹에 대해서 정 사장은 "저희는 그런 기미는 전혀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안진 측 권고를 대우조선이 수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론적으로야 안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안진에서 근거를 갖고 권유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로선 없다“면서도 "저희 감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진정을 낸 것이 있다”며 “검찰에서 진정 내용에 대해 어떻게 진행을 시키는지 그 결과가 나오면 회사차원에서는 그 결과가 나온 다음에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책임론에 대해서는 "그건 언론에서 말하는 것“이라며 ”제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고 답을 피했다.

정 사장은 1분기에 수주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1분기는 오늘 내일밖에 없다”며 “1분기에는 어렵고 2분기에는 꼭 첫수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안에는 첫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총원이 전력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주요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되며 2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예상과 달리 조용했던 주총에 대해 정성립 사장은 “이미 언론에서 다 보도했듯이 주주들이 회의 내용을 다 숙지해서 의문사항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목을 축이고 있다. 2015.09.2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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