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갤S7 덕에…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 육박 '깜짝 실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30 0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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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턱걸이' 증권가 예상 웃돌듯… 갤S7 1000만대 판매실적 반영

원화 약세로 수출에 도움…가전부문도 호조
△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 1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재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5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던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는 지난 25일 기준 5조1777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호의적 반응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7은 출시 직후 20일 만에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00만대 판매까지 약 25일 걸렸던 갤럭시S6보다 빠른 판매 흐름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S7의 출하량은 기존 전망치 550만대를 크게 상회하는 9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출하량은 450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분기 환율효과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70원대에서 1240원대로 상승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한 만큼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소비자 가전 부문도 SUHD(초고화질) TV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량이 늘고 있어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까지 6조원 이상의 영업실적을 유지한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08.1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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