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人 100년기업] 일동제약 "인재 없인 기업 없다"…남다른 직원사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9 15: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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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영 회장 ’조직의 주체는 결국 사람' 항상 강조

애사심 강한 일동제약 직원…작년 평균 근속연수 9년

인재확보·육성 등 고용창출 통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
△ 2일동제약_양재동본사.jpg

(서울=포커스뉴스) “조직의 주체는 결국 사람”
종합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으로 유명한 창립 75년 역사의 일동제약 창업주인 윤용구 회장의 경영철학이 최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윤 회장은 평소 “나는 무리보다는 순리를 소중히 여겼다. 사원들에게 스스로 일을 찾아 능력을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고, 관여보다는 자율에 맡겼다. 그래서 나는 결재 서류같은데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인화와 믿음, 그 이상 좋은 경영 전략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동제약은 창업초기 1949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 1959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산균 대량 배양과 제품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선 프로바이오틱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장수기업이다.

일동제약의 '사람중시' 경영은 최근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반적인 고용 환경이 경직된 상황에서도 채용 규모를 늘리며 인재 확보와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은 끈다.

일동제약은 2015년 하반기 공채에서만 100명을 선발하는 등 지난해 200여명을 선발하며 전년 대비 약 37% 많은 인력을 채용했다 특히 신규 채용인력 중 연구개발인력이 약 20%를 차지했다.

일동제약은 올해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재채용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재 중용, 일자리 창출, 사람 중시 경영은 창업주인 윤용구 회장으로부터 이어져 왔다.

◆ 애사심 강한 일동제약 직원…지난해 평균 근속연수 9년

일동제약의 사내 분위기는 직원들간의 문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동제약은 퇴사한 일동제약 직원들간의 모임인 일동제약 OB(old boy)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일동맨’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일동제약 출신 영업사원은 “제약사들마다 직원문화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동맨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번 일동맨은 영원한 일동맨으로써 선배, 후배를 챙기는 편이다”고 말했다.

실제 일동제약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웬만한 상위제약사들보다 높은 편이다.

일동제약의 2014년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으로 매출 상위 10개사 중 4번째로 길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평균 근속연수가 9년이다.

◆ 인재확보를 통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


일동제약은 인재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연구 개발 인력 확충과 더불어 R&D 예산을 지난해 대비 50% 가량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일동제약은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시포비어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치료제와 달리 현재까지 내성률 0%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리어드(개발사 길리어드)와 같은 뉴클레오티드(Nucleotide)계열의 신약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2017년 출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천연물신약인 치매 치료제 'ID1201'의 개발도 진행중이다. ID1201은 치매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알파세크레타아제의 활성을 촉진하고,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해 신경영양인자(BDNF)의 발현을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ID1201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20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1941년 세워진 일동제약이 새로운 인재영입과 신약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창업 100주년’에는 어떤 제약사가 돼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 <사진출처=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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