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벌남이 더 매력적"...말보다 자세가 이성 관심 유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9 1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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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나 공작새 등 동물도 마찬가지
△ 틴더

(서울=포커스뉴스) 다소곳한 자세보다 자신감 넘치는 자세가 이성으로부터 관심을 유도하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경영대 연구결과를 인용해 소셜 데이트 앱이나 단체 소개팅으로 이성을 만날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데이트 앱 '틴더'에 동일인물에게 당당한 자세와 소심한 자세를 취하게 한 뒤 사진을 찍어 올린 뒤 2주에 걸쳐 이용자 반응을 살폈다. 연구를 주도한 타냐 바차르쿨크셈숙 박사는 “당당한 자세가 비언어적 측면에서 이성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성별과 무관하게 당당한 자세는 이성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와 반대로 자세를 구부리거나 팔·다리를 꼰 사람들은 매력을 끌지 못했다. 실제 만남으로 이어진 사람도 적었다.

바차르쿨크셈숙 박사는 “남성에게 더 의미가 있었지만, 여성 역시 허리를 펴고 팔·다리를 쭉 편 자세로 사진을 올린 사람이 데이트 앱에서 더 많은 만남 신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보통 이성에게 매력을 끌기 위해 대화 기술을 연마하거나 좋은 향수를 뿌리는 미혼 남녀가 많지만 이제 이성 교제 성공의 비밀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동물도 마찬가지였다. 바차르쿨크셈숙 박사는 “동물은 매력을 끌기 위해 생식기를 드러내곤 한다”며 “고릴라 수컷은 발을 들거나 달리면서 남성미를 과시하고 공작새 수컷은 꼬리 깃털을 활짝 펴서 암컷을 유혹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소셜 데이트 앱이 이성 교제를 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약 9100만 명이 앱을 활용해 반려자를 찾고 있다. 영국에선 16~34세의 70%가 데이트 앱에 가입했다.

바차르쿨크셈숙 박사는 “이성교제 앱에서는 사진 몇 장과 짧은 상호작용이 매력을 발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는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 최대 효과를 얻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소셜 데이트 앱 틴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반려자 역시 스마트폰 앱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자신감 있는 자세가 대화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틴더> 2016.03.29 손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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