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원룸, 오피스텔 등에서 벌어지는 각종 침입범죄로부터 안전한 건축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 우수건물 인증제'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 사회적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변지역으로의 안전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범죄예방 우수건물 인증제는 건축물 안팎의 위험요소와 방범시설 등을 40여개 세부항목으로 종합 평가해 합산한 환산점수가 80점 이상인 우수 건물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서를 수여하고 인증마크도 붙인다.
예컨대 ▲건물 출입구가 도로나 가까운 건물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곳에 있는지 ▲담장은 주택침입 시 발판이 되지는 않는지 ▲출입문과 주차장, 엘리베이터에는 200만화소 이상 CCTV가 올바른 위치에 설치돼 있는지 ▲복도 등 곳곳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등을 평가한다.
시는 최근 증가하는 주거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 30가구 이상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과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인증 대상은 신축 또는 기존 건축물(리모델링 포함) 모두를 포함한다. 인증 종류는 ▲예비인증(준공 전 건축물) ▲본인증(신축·기존건축물) ▲유지관리인증(본인증 부여 후 2년경과 건축물)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인증 평가는 정량평가(70%)와 정성평가(30%)로 나뉜다. 신축인지 기존 건축물인지, 인증종류가 무엇인지에 따라 평가항목을 다르게 적용한다.
인증 신청은 건축주 또는 시공자 등이 관할 자치구에 하면 된다. 평가는 서울시와 건축설계 및 범죄예방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범죄예방 우수건축물 인증위원회가 현장점검 등 심사를 거쳐 진행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범죄예방 우수건축물 인증제 시범사업이 침입범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건축환경이 조성·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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