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미디어데이]프로야구 개막 앞둔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출사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8 17: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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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NC-SK 사령탑 "목표는 우승,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 자신

넥센-한화-롯데-LG-KIA는 일단 "5강으로 가을야구부터"…kt는 "탈꼴찌"
△ 두산 김태형 감독 "올 시즌도 우승하겠다"

(서울=포커스뉴스) 우승과 5강 갈림길에 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올시즌 목표를 두고 "우승"과 "5강"을 번갈아 이야기했다. 프로스포츠에서 모든 사령탑은 우승을 향해 질주한다. 하지만 다소 겸손하게, 다소 현실적인 5강을 목표로 삼기도 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풍경이다.

우승을 공언한 사령탑은 모두 4명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NC 김경문 감독, SK 김용희 감독 등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의 목표가 뭐가 있나. 목표는 우승이다. 올 가을 두산 팬들과 즐길 준비가 다 돼 있다"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챔피언 자리를 내준 삼성 류중일 감독의 목표도 우승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쉽게 통합 5연패를 놓쳤다. 올해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새로운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구전문가들이 꼽은 우승후보 0순위는 NC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전력이 그대로다. 프리에이전트(FA)로 박석민까지 영입해 타선이 더 강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음을 비웠는데 끝에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꼭 정상을 향해 나아가겠다. 팬들과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다 결국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SK 김용희 감독도 "지난 시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올시즌 미치도록 뛰어보겠다. 노력과 열정이 상식을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우승 도전을 이야기했다.

우승이 아닌 5강을 이야기하는 사령탑이 더 많았다. 물론 1차 목표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이상의 성적으로 가을야구에 나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시즌 삼성과 NC가 두산에 무너졌던 것도 예상 외적인 일이었다. 돌발 변수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꼴등 후보가 됐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전력을 빼고 평가한 듯하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에이스와 마무리, 중심타선이 모두 빠져나간 넥센의 전력 약화에 대한 현실적이자 도전적인 목표다.

지난 시즌보다 올시즌 전력이 대폭 보강된 팀은 한화와 롯데다. 양팀 모두 FA시장에서 마무리를 구했다. 한화는 정우람을, 롯데는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다. 특히 한화는 외국인선수 수급에도 거액의 돈을 쓰며 투타 모두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팀 모두 우승도 노려볼 전력. 하지만 한화 김성근 감독과 롯데 조원우 감독은 "가을야구"로 목표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시즌 인기를 다시한번 대전에서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 꼭 가을에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도 "최근 3년간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시즌 꼭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소 전력 약세로 평가받는 KIA와 LG는 일단 5강을 목표로 삼았다. KIA 김기태 감독은 미디어데이 좌석 배정이 지난 시즌 성적 1위부터 5위까지 앞자리에 배정된 것을 빗대 "내년에는 앞에 앉을 수 이쏘록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기겠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에게 상처를 준 것을 올시즌 꼭 치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생팀으로 지난 시즌 꼴찌를 차지한 kt 조범현 감독의 목표는 "탈꼴찌"로 다소 소박했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10위를 했지만 올해는 탈꼴찌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kt는 지난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올시즌 다시 할 생각이 없다. 수준급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좋아졌다고 평가받기에 언제든 5강 도전이 가능하다.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공통적으로 "시범경기를 해보니 다 비슷비슷하다. 10강 10약이다"고 했다. kt에게도 기회는 온다.(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브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한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새 시즌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16.03.28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브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한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새 시즌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16.03.28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브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새 시즌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16.03.28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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