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출입 막은 채 조용히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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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신임 두산그룹 회장 |
(서울=포커스뉴스) 두산그룹이 4세 경영 시대를 맞이했다.
28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동구 길동 DLI연강원에선 박정원 두산그룹 신임 회장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취임식이 열린 DLI연강원은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여 있고 바로 옆에는 중학교가 있는 평범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다. 굴지 대기업의 새 주인을 맞이하는 날치곤 행사장 주변이 조용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직원들이 골목 입구에서부터 정문 앞까지 서서 차량을 통제하고 길을 안내했지만 차분한 분위기였다.
다만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취재진의 출입을 차단했다. 행사장에서 떨어진 별관에 따로 프레스룸을 뒀다. 두산 관계자는 “박용만 전 회장 취임식 때도 취임식을 사내 행사로만 여겨 조용히 진행했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이 되자 행사장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해졌다. 취임식장에 제일 먼저 모습을 보인 이는 예상외로 두산그룹의 새 주인 박정원 회장이었다. 아직 취재진도 채 모이지 않은 오전 9시44분께 남색 세단에서 박 회장이 내렸다. 회색 스트라이프 계열에 정장을 입고 적색 넥타이를 맨 박 회장은 취재진을 발견하고 다소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인 뒤 행사장으로 사라졌다.
박 회장이 도착하고 15분정도가 지난 뒤 주요 인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0시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을 필두로 주요 인사들을 태운 차량들이 정문 앞에 멈춰 섰다. 박서원 오라콤 부사장은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차량을 타고 DLI연강원까지 바로 올라가거나 골목 초입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오전 11시까지 취임식 참석 인사들을 태운 검은 차량들은 줄지어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은 두산 그룹 일가와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박 신임 회장의 취임사와 오찬 등으로 진행됐다.(서울=포커스뉴스) 박정원 신임 두산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두산연강원에서 열린 두산그룹 회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6.03.28 오장환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두산그룹 취임식이 열린 DLI연강원은 평범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다. 뒤에는 바로 신명중학교가 있다.2016.03.28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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